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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성의 한방사랑] 척추질환 (1)…급성 요추 염좌

척추질환은 세계인의 80%가 일생에 한번씩은 경험하는 질환이다. 옛날에는 노화현상이라 해서 주로 노년층에 국한된 것으로 알았는데 70~80년대에는 왕성하게 활동하는 30~40대가 허리 디스크 환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근년에는 앞길이 창창한 10~20대의 청소년들이 디스크 질환으로 고생을 하는 등 젊은층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흔히 디스크라고 하는데 사실 디스크는 병명이 아니다. 척추와 척추사이에서 몸의 중력과 충격을 흡수하는 추간판의 생김새가 마치 디스크 처럼 둥글게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며 정확한 명칭은 추간판 탈출증이다. 우리 몸의 기둥인 척추는 경추(목뼈) 7개, 흉추(등뼈) 12개, 요추(허리뼈) 5개의 척추골로 이뤄져있다. 나머지 9개는 움직일 수 없는 천추(천골) 5개, 미추(미골) 4개 등으로 총 33개의 뼈가 있다. 목뼈 1~2번을 제외한 요추까지의 추골과 추골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하는 23개의 추간판이 있으며, 추간판은 수핵, 선유륜, 연골판 등으로 구성된다. 수핵은 콜라겐 선유라는 젤리처럼 말랑말랑한 물질로 이뤄져있으며, 물과 결합력이 강한 다당 단백으로 된 반유체 모양의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육안으로 보면 반투명한 색이다. 이 수분은 일정한 내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출생시에는 수핵의 88%가 수분이던 것이 18세 경에는 80%로 줄어들고 70세 경에는 70% 이하로 줄어든다. 그래서 처음에 반유체 모양이던 것이 나이가 들수록 탄력이 줄어들고 점차 수분도 줄어들어 안정성을 잃게 된다. 선유륜은 자동차의 타이어 같은 탄력성으로 튜브에 해당하는 수핵을 보호하여 외부로 부터 가해지는 물리적 충격을 완화시켜 준다. 또한 연골판은 선유륜을 위, 아래에서 밀폐시켜 혈관이 통하지 않는 수핵과 선유륜의 영양대사 경로의 역할을 수행한다. 척추는 각기 하는 일이 많다. 그중에서도 허리뼈는 몸을 움직일 때 가장 많이 힘을 받으며 운동량도 많고 나쁜 자세나 잘못된 생활 습관 등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특히 5~7kg이나 되는 머리를 비롯해서 팔, 동체 등을 떠받들고 있으며 전후좌우로 구부리든가 달리든가 하는 운동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고장도 많아서 요통의 대부분은 추간판에서 일어난다. 한마디로 요통이라고 해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그중에서도 요추 염좌는 우리가 흔히 허리를 삐었다고 하는 경우이며 가령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주우려고 허리를 구부리거나 냉장고 문 열기, 고개를 숙이고 세수를 하는 등 대수롭지 않은 동작에서 생기는 요통이다. 특히 급성 요추 염좌는 요통의 대표격으로 요추나 골반을 연결하고 있는 근이나 인대 그리고 좌우 요추의 추간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포 등의 조직이 급격한 힘의 충격으로 땡겨져서 일어나는 증상이다. 보통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부주의하게 들든가 골프 스윙이나 과격한 운동시에 발생할 수 있으며 극심한 통증으로 허리를 구부린 채 숨도 쉴 수 없이 꼼짝달삭 할수없게 된다. 전문적으로 보면 원래 하부 요추에 이상이 있어 추간관절이라고 하는 작은 관절이 뒤틀려서 상처를 입은 상태인 것이다. 이러한 급성 요추 염좌가 추간판 탈출증으로 발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의: 301-933-2300

2010-07-13

[강기성의 한방사랑] 당뇨병 (3) 당뇨병과 신경성 장해

7일은 하지와 대서 사이에 드는 24절기의 하나인 소서다. 소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므로 온갖 과일과 소채가 풍성해지고 밀과 보리도 먹게 된다. 소채류로는 호박이, 생선은 민어가 제철이다. 이 무렵에는 애호박을 넣어 끊인 민어고추장국과 회 맛이 일품이다. 당뇨병은 일단 발병하면 낫기 어려운 병임에 틀림없다. 그렇다고 아주 절망적인 병도 아니다. 다만 감기나 배탈이 낫듯이 쉽게 근치되는 병은 아니지만 분명히 완치 가능한 병이다. 정확한 섭생과 적당한 운동, 그리고 치료를 계속한다면 건강한 사람과 거의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의학에선 당뇨병의 원인을 조(燥), 열(熱), 화(火)로 본다. 병이 오래 진행되면 진액이 부족하게 되고 몸 속에 조열이 심해지므로 합병증이 생긴다는 이치이다. 당뇨병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반드시 진액을 보충해주고 조열을 없애야 한다. 한방에서는 생진(生津), 청열(淸熱), 청혈(淸血)을 위하여 한가지만 사용해도 효과가 있는 천화분(하눌타리 뿌리)과 마(산약), 황기, 구기자, 지골피(구기자 뿌리), 택사, 녹두 등을 권한다. 당뇨병과 신경성 장해 당뇨병에서는 자주 신경통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특히 좌골신경통이 많고 다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그 외에 다리나 손, 팔 등의 마비증세 같은 감각이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신경통보다 더 많다. 당뇨병력이 10년이 넘는 56세의 M씨는 약을 복용하고 있어 혈당은 정상치에 가까운데 3개월 전부터 좌골신경통이 생겨 여러 곳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낫지를 않는다고 호소했다. 진찰을 해보니 흉추 9~11에 이상이 있고 요추 5와 천골 사이에도 위화가 보인다. 흉추 9~11의 위화는 오랜동안 약을 복용하느라 간장도 피로해지고 췌장 역시 힘이든 반응인 것이다. 흉추 9~11과 제5 요추, 그리고 골반의 정복을 하는 한편 이침점에 원피침을 부착하고 M씨 자신이 수시로 눌러서 자극을 주게 하고 꾸준한 척추교정과 침치료로 2개월 후에 좌골신경통이 완쾌되었다. 72세의 J씨는 어느날 갑자기 오른 팔과 손에 마비증세가 있어 내원했다. 문진을 해보니 오후 7시에 가게를 닫고 8시에 저녁식사를 하고는 새벽기도에 참석하기 위해 9시에 취침을 하는 생활을 수년간 계속했다고 한다. 배후진을 해보니 경추 5~7과 흉추 5~11에 위화가 보인다. 필자의 예상대로 당뇨병으로 인한 신경장해이다. 본인은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늦은 저녁식사후 바로 잠을 자는 잘못된 생활로 인해 당뇨병이 진행되어 신경성 장해가 나타나게 된 것이다. 혈당이 200이 넘었다. 그러나 본인은 전혀 당뇨병 증세가 없었다고 의아해 하기에 당뇨병 검사를 권했다. J씨의 경우 당뇨병에서 나타나는 혈관의 동맥경화성 변화가 신경계통에서 일어나고 신경세포나 산경조직에 변화를 일으켜서 나타난것 같다. 이런 경우 팔과 손의 신경성 장해로 인한 감각이상은 치료를 서두른다고 쉽게 치료되지 않으므로 우선 흉추 5~11의 위화를 정복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당뇨병 치료를 위해 이침을 겸한 침치료를 하는 한편 활혈윤조생진음(活血潤燥生津飮)을 복용케 하여 4개월만에 혈당도 130으로 떨어지고 팔과 손의 마비도 완쾌되었다. ▷문의: 301-933-2300

2010-07-06

[강기성의 한방사랑] 당뇨병 (2)

1921년 인슐린이 발견되면서 당뇨병은 인슐린 부족으로 생긴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인슐린은 우리 몸의 연료로서 가장 중요한 포도당을 모든 세포 속으로 들여보내는 막중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인슐린이 부족하면 포도당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대사가 잘 이뤄지지 못한다. 이에 따라 미처 세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한 많은 양의 포도당은 피속에 남아 돌게 되며 어느 한계를 넘으면 신장에서 넘치게 되어 소변과 함께 배설된다. 인슐린이 발견되기 전인 1920년 까지만 해도 당뇨병 환자의 사망 순위는 당뇨병성 혼수가 가장 많았고 다음이 감염으로 인한 사망이 두드러졌으나 의학의 발달과 항생제의 개발로 당뇨병성 혼수나 감염증에 의한 사망률은 줄어들게 됐다. 당뇨병에 있어서 가장 무서운 것은 3대 만성 합병증으로 당뇨병성 망막증, 당뇨병성 신증(腎症), 당뇨병성 신경장해가 있다. 합병증과 병발증 당뇨병은 당뇨병 자체의 이상으로 일어나는 당뇨병성 합병증과 당뇨병으로 인해 허약해져 다른 질병에 걸리는 당뇨병성 병발증으로 구분한다. 전자의 대표적인 것이 눈에 나타나는 당뇨병성 망막증과 신장에 생기는 신장해이며 후자에는 피부에 생기는 절양, 등창이나 폐결핵증 등이 포함된다. 최근에는 심장혈관 계통의 합병증이 사망 원인의 80% 가까이 이르고 있으며 동맥경화증, 고혈압, 심장 질환, 혈관 질환 등의 발생률은 당뇨병이 아닌 사람의 3~4배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 소화기계 질환, 내분비계 질환, 성기능 장애, 신경계 질환, 구강 질환, 외과 질환 등 생명을 위협하는 많은 합병증이나 병발증이 있으므로 당뇨병의 치료와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 척추에 나타나는 당뇨병의 반응 당뇨병 환자는 예외 없이 흉추 11에 이상이 보인다. 이곳은 내장신경의 가장 중심에 연결되어 있는 곳이므로 이곳에 나탄난 이상을 치료하여 내장신경의 기능을 활성화 하는 것이 치료의 비결이다. 특히 젊은 사람의 당뇨병은 예후가 좋지 않다. 32세의 청년 L씨는 5년 전에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고 하니 명확히 약년성(년소형) 당뇨병이다. 본래 진단 즉시 치료를 시작했어야 하는데 느긋한 성격에 일이 바쁘고 외식할 기회도 많아서 식이요법 조차 안한 채로 냈다. 그러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목의 통증이 심하고 목을 돌리기도 힘들며 두통과 잔등의 통증이 있다면서 치료하기 위해 내원했다. 척추를 살펴보니 역시 흉추 11에 이상 소견이 두드러지고 경추 4~7에도 이상이 있다. 공복시의 혈당치가 170으로 상당히 강한 당뇨병이다. 이런 경우 당뇨병이 치료되지 않으면 경견완증도 치료가 오래 걸리고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즉시 경견완증 치료와 함께 당뇨병의 치료에 주력을 했다. 우선 경추의 치료와 흉추 11을 지속적으로 치료하면서 비경(脾經)의 제일 중요한 압통점 등 척추 주변의 침술치료를 하면서 이침점에 원피침을 부치고 L씨 자신이 수시로 눌러서 자극을 주게 했다. 당뇨병의 무서움을 알게 된 L씨는 지시한 대로 식이요법도 열심히 하여 4개월 후 170이었던 혈당치가 95까지 떨어지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진찰을 받았던 병원에 가서 포도당 부하시험을 받도록 권했더니 검사 결과 정상 판정을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다음주에 계속) ▷문의: 301-933-2300

2010-06-29

[강기성의 한방사랑] 당뇨병 (1)

최근의 당뇨병 환자 증가는 세계적인 추세다. 한의학에서는 당뇨병을 비경(脾經), 즉 췌장의 기능 이상으로 본다. 췌장은 소화액인 췌액을 십이지장으로 외분비하는 한편 인슐린을 혈액속으로 내분비하는 두가지 작용을 동시에 하는 기관이다. 인슐린을 만드는 세포는 췌장속에서 조그마한 집단을 만들어 섬처럼 산재되어 있다. 이것을 발명자의 이름을 따서 랑게르한스섬이라고 부른다. 랑게르한스섬의 세포는 혈액에서 아미노산의 공급을 받아 단백질성의 호르몬인 인슐린을 생산하여 혈액에 분비하여 몸의 여러 조직에 공급하고 있다. 모든 세포, 특히 근육세포나 지방의 세포에서 인슐린은 혈액속의 포도당을 세포속으로 운반하는 속도를 높여서 혈당을 저하시키는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당뇨병은 인슐린 작용의 부족으로 발생되는 대사의 이상상태이며 교감신경과 중추신경의 상호작용 이상, 평소 과다한 영양분이나 당분의 과섭취, 심신의 지나친 과로와 스트레스를 들 수 있으며 이 밖에 유전인자 역시 중요한 요인이다. 그렇다면 왜 인슐린이 부족한가에 대해 알아 보자. 첫째 유전성 질병인 당뇨병은 랑게르한스섬에서 인슐린 생산 능력의 취약성이 부모로부터 자식에게 유전되는지도 모른다. 둘째 랑게르한스섬 속에 인슐린이 충분하더라도 그것이 혈액 속에 제대로 방출되지 못하는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 셋째 인슐린이 기능을 발휘하는 장소인 근육세포나 지방세포의 표면에 있는 인슐린 수용체의 수가 적어지거나 기능이 저하 되어 인슐린이 충분 하더라도 제대로 작용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 외에 인슐린의 작용부족의 원인이 명백한 경우로 췌장을 절제했던가 만성췌장염 때문에 췌장 전체가 거의 기능을 못하게 되면 인슐린의 절대량이 부족해진다. 또 하수체 전엽의 과잉 활동으로 생기는 말단비대증, 부신에 종양이 있어서 부신피질과 수질에서 호르몬이 나온다든가, 갑상선 기능항진이 있을 경우, 인슐린에 길항하는 여러가지 호르몬이 많아서 인슐린 작용의 부족 상태가 일어나서 당뇨병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다른 병 때문에 2차적으로 오는 당뇨병을 속발성 또는 2차성 당뇨병이라고 부른다.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다음, 다식, 다뇨의 삼다 현상을 드는데 한방에서는 소갈증이라고 하며 증세에 따라서 상소증, 중소증, 하소증 등 세가지로 나눈다. 상소란 평소에 갈증이 많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고 중소증은 밥을 먹고 나서 금방 허기지는 것이며 하소는 소변을 자주 보고 양도 많고 색깔도 진한 것이다. 하지만 이 세가지 증세가 항상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는다. 대개는 이들 중 한두 가지가 빠지거나 세 가지 중에 어느것 하나도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 특별히 힘든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피로하고 나른해지며 매사에 귀찮은 생각이 드는 증상이 있고, 피부에 부스럼이 잘 생기면서 가렵고 상처가 잘 곪는 증상이 있으며, 시력장애나 손발이 저리거나 쥐가 나는 등의 신경장애 등도 있다. (다음주에 계속) ▷문의: 301-933-2300

2010-06-22

[강기성의 한방사랑] 췌장염

16일(오늘)은 음력 5월 5일 단오다. 단오는 일명 수릿날, 천중절, 중오절이라고도 한다. 단오의 단(端)자는 첫번째를 뜻하고 오(午)는 다섯으로 통하므로 초닷새를 뜻한다. 음양오행에 따르면 기수를 양이라고 하고 1월 1일, 3월 3일, 5월 5일, 7월 7일 등 양수가 겹치는 날을 양기가 가득한 길일로 쳤으며 5월 5일은 일년중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으뜸의 명절로 지내왔다. 췌장은 위장의 아랫쪽 십이지장 옆 깊숙한 곳에 있는 길이 20cm 정도의 장기이다. 췌장은 췌액이라는 소화액을 십이지장으로 외분비하는 외에 인슐린을 혈액 속으로 외분비하는 두가지 작용을 동시에 하는 묘한 기관이다. 십이지장으로 보내진 췌액은 소화에 필요한 여러가지 효소를 잔뜩 함유하고 있는 강력한 소화액으로 위액이나 타액이 부족해도 췌액 만으로도 충분히 음식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적인 소화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만일 췌장에 염증이 생기면 소화액의 부족으로 소화불량이 되고 설사를 하며 그로 인해 영양부족이 되고 체중이 감소되며 빈혈을 일으키게 된다. 췌장의 병변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눈다. 급성의 췌장염은 음주와 담석증을 포함한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췌장에 갑자기 염증이 생겨 췌장과 주변조직에 손상을 일으키는 병이다. 급성 췌장염은 일단 회복된 후에는 정상을 회복한다. 만성 췌장염은 알코올 중독이나 담석증, 담낭염, 간염, 위, 십이지장궤양, 당뇨병 등이 원인이며 담낭이나 간에 생긴 담석으로 인해 담관이 막히면서 담즙과 췌액이 흐르지 못하게 되고 이것이 역류하여 췌장염을 일으킨다. 과도한 음주는 간 뿐만 아니라 췌장까지도 손상시킬 수 있다. 만성 췌장염은 유전적인 요인도 적지 않다. 젊은 나이에 만성 췌장염이 발생했을 때 가족 중에 만성 췌장염의 병력이 있으면 더 진행하지 않도록 예방에 힘써야 한다. 척추의 이상이 치료의 신호 췌장염은 목 윗부분과 흉추 5~11 그리고 요추에 이상 소견이 반드시 나타난다. 췌장은 위나 소장, 대장 등의 소화기관과 같이 자율신경과 대단히 깊은 관계가 있다. 척추에 나타난 이상은 생체가 치료를 바라고 있다는 신호이므로 자율신경을 적극적으로 조정하기 위하여 척추의 위화를 바로 잡아야 한다. 결혼 2년차인 K씨. 신혼 초부터 극심한 피로와 함께 소화 장애도 심하여 병원에서 감사를 받았더니 간염에다 췌장염까지 병발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1년여 동안 치료를 계속하고 있으나 차도가 없었다. 간염이나 췌장염은 난치병이다. 더구나 이 두가지 병이 겹쳐서 생겼다면 그야말로 난망한 일이다. 우선 배후진을 해보니 경추 상부와 흉추 5~11에 위화가 두드러지고 요추에도 근육이 힘이 없이 갈라져 있는듯한 이상 소견이 있었다. 우선 자율신경 기능을 회복하고 만성 설사를 치료하기 위해 작약감초탕을 처방하는 한편 위화된 경추, 흉추 그리고 요추를 바로잡는 경락신전술, 추나치료와 함께 이침을 겸한 침술치료로 1개월 후에는 설사가 멈추고 피로감도 줄었으며 식욕도 늘어났다. 5개월 후에는 간기능 검사와 췌장 검사도 정상이 되었으며 담당의사도 놀라워 하더라고 했다. ▷문의: 301-933-2300

2010-06-15

[강기성의 한방사랑] 과민성 대장증후군

바쁜 현대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병중에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있다. 선진국이나 혼잡한 도시에 사는 사람일수록 많이 생기고 특히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한 30~40대의 직장인, 사업가, 수험생에게 많이 나타난다. 음식을 먹으면 바로 화장실에 가야하고 하루에도 몇차례씩 설사나 변비로 화장실을 들락거린다. 증세를 보면 배에 가스가 차서 더부룩하거나 설사와 변비가 교대로 나타나면서 심한 하복통이 있다. 또한 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으며 전신 피로감, 불면증, 뒷목이 뻐근해지는 두통과 현기증이 나타나며 손발과 아랫배가 차가워지기도 한다. 보통 남성들은 설사가 많고 여성들은 하복통과 변비가 많이 나타나다. 병원에서 X-ray, 초음파, 컴퓨터 단층촬영을 해봐도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주변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자율신경 부조화가 주원인이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기가 약한 사람에게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생긴다고 보아 기비증(氣秘症) 또는 칠정설(七情泄)이라고 한다. 원인은 자율신경의 부조화 장의 운동은 자율신경에 의해 조정되고 있다. 자율신경 중 부교감신경은 장의 운동을 항진시키고 교감신경은 억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설사를 하는 것은 대장의 운동이 항진되어 장 내용물의 이동이 지나치게 빨라져서 충분히 수분을 흡수할 틈이 없었기 때문이며 변비가 되는 것은 대장의 연동작용이 억제되어 지나치게 수분을 흡수하므로 조해진 때문이다. 이 두 신경이 조화를 이루어야 비로서 장의 운동이 정상을 유지할 수가 있다. 과민한 대장의 치료법으로 서양의학에서는 흔히 자율신경 차단제를 처방한다. 그러나 이것으로는 근본치료가 되지 않으므로 오랜 동안 고생을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이 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원인은 자율신경의 부조화이므로 자율신경의 중추가 있는 척추골에 이상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필자의 임상 경험상 대체로 흉추 11과 요추 5부근에 이상 소견이 보인다. 또 두통과 현기증으로 인해 경추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 많다. 경추에서 요추에 걸쳐 위화가 있는 추골을 정복(整復)하고 침술치료로 대략 2~3개월이면 재발없이 완치된다. 3개월 만에 완치된 사례 37세의 여 변호사. 15년 전부터 만성 하리와 변비가 계속되고 주기적으로 복부가 졸리는듯한 불쾌감이 있고 허리가 무겁고 힘이 없으며 때로는 통증이 있다. 뭔가를 먹어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먹으려면 먹히지가 않는다고 호소한다. 복부를 촉진해보니 복직근에 대단히 강한 압통이 있다. 이곳에 압통이 있다는 것은 교감신경이 극도로 항진 상태임을 의미하며 복직근 긴장이 이 병의 원인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척추진찰을 해보니 경추 상부와 흉추11 그리고 골반 근처 요추 5번에 이상이 있다. 우선 척추의 위화를 교정하기 위해 경락신전술과 추나치료를 하고 교감신경의 이상 항진으로 인한 육체적 피로가 심한 것을 치료하기 위해 작약감초탕을 복용케 하고 이침을 겸한 3개월의 침술 치료로 15년의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완치되었다. ▷문의: 301-933-2300

2010-06-08

[강기성의 한방사랑] 위·십이지장궤양

6일은 24절기의 하나인 망종으로 태양의 황경이 75도에 달한 때이다. 망종이란 벼, 보리 등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의 종자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라는 뜻이다. 또 이날 보리를 밤 이슬에 맞혔다가 다음날 먹으면 허리 아픈데 약이 되고 한 해를 병 없이 지낼 수 있다고 믿었다. 또 망종날 풋보리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보리알을 모은 후 볶아서 맷돌에 갈아 채로 쳐 보리가루로 죽을 쑤어 먹으면 여름에 보리밥을 먹고 배탈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위와 십이지장은 이웃에 있는 기관으로 이곳에 생긴 궤양은 증상, 원인, 치료 등 모두가 같기 때문에 함께 묶어 소화성궤양이라고 한다. 보통 위궤양은 위암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으나 십이지장궤양은 암이 되는 일이 그다지 많지 않다. 주 증상은 위의 통증, 구토, 토혈, 하혈 등이다. 위 점막의 손상이 점막하 조직까지 달한 것을 궤양이라 하며 궤양이 근층에서 장막까지 범해 위에 구멍이 생긴 것을 위천공이라고 한다. 연령별로는 40대가 더욱 많으며 여성에 비해 남성이 많으나 근년에 들어서 젊은층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원인은 자율신경실조와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위액의 분비가 항진되든가 위 혈관이 경련을 일으켜 점막의 저항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위궤양인 경우 식후 바로 통증이 있으면 분문 부근의 궤양이고 식후 1~2시간 후 통증이 있으면 유문 부근의 궤양이라고 본다. 십이지장궤양은 공복시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며 밤중에 아픈 경우도 있다. 소화성궤양의 구토는 그다지 고통스럽지 않으며 토하고 나면 개운하여 그 직후 음식을 먹거나 마실 수 있는것이 특징이다. 위궤양은 의학적으로 쉽게 치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정신적, 육체적으로 안정을 취하고 그때 그때 상태에 따라 염산이나 제산제 등의 약물요법을 행하며 식사를 다소 제한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일단 궤양부분이 치료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복잡한 생활환경으로 인해 재발의 여지가 너무나 많다. 더구나 계란크기의 궤양의 경우 쉽사리 치료되지 않으며 가령 수술로 제거했다고 해도 예후가 나빠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예외없이 흉추 4~9 부근까지 강한 이상이 있다. 또 위궤양인 사람 중에는 궤양은 나았는데도 항상 위의 팽만감이나 불쾌감, 메슥메슥한 토기가 남아있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13년 위궤양이 3개월로 완치 32세의 부인이 대학 초년생 때부터 작은 궤양이 생겼다간 낫고 생겼다간 낫고를 반복했다고 한다. 안색은 흙빛이고 전혀 생기가 없다. 가져온 x선 사진을 보니 위는 이미 울퉁불퉁 변형되어 있고 촉진을 하니 위에서 십이지장에 걸쳐 강한 저항이 있다. 흉추를 살펴보니 위를 지배하는 신경 중추가 있는 흉추 5~9까지, 그리고 췌장으로 가는 신경의 중추가 있는 흉추 11에 확실하게 이상소견이 있어 췌장기능 또한 상당히 약해져 있음을 알 수가 있다. 흉추 5~11에 걸쳐 위화를 정복하기 위해 경락신전술과 추나치료를 하고 이침을 포함한 침술치료와 탕약복용으로 13년 위궤양이 3개월만에 완치되었으며 체중도 7lb나 늘었다. ▷문의: 301-933-2300

2010-06-01

[강기성의 한방사랑] 편두통

두통은 임상에 있어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며 다양한 급·만성 질병이다. 한의학에서 두통은 외감(外感), 내상(內傷)을 불문하고 모두 두부의 기혈불화와 경기저체로 인한 소치로 본다. 실증의 간양상충과 허증인 기혈허약으로 구분하기도 하나 일반적으로는 풍사외감, 간양상충, 담습내저 및 혈어혈체 등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 미국에서 거의 불치라고 알려져 있는 편두통에 대해 알아본다. 편두통은 주기성 발작의 측두통이다. 편두통을 앓는 사람은 작은 스트레스에도 발작을 반복하며 고통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갑자기 한쪽 전두부가 지끈지끈 아프기 시작하고 때로는 토기나 구토를 수반하는 것이 특색이다. 발작에 앞서 눈앞에 검은 점이 번쩍이는 것 같다는 사람도 있으며 발작은 2~3시간 후 그치는 것이 보통이지만 수일에서 2주 정도 지속되면 자리에 누워 일어나지 못하기도 한다. 편두통의 원인은 내·외의 스트레스에 의해 혈관이 과도히 수축함으로써 그 반동으로 두부의 혈관이 지나치게 확장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어서 환자는 그때 그때 진통제로 견디는 실정이다. 편두통은 경추의 위화 때문 필자의 임상경험으로는 남녀 불문하고 오른손잡이는 왼쪽에, 왼손잡이는 오른쪽에 편두통이 일어난다. 또 편두통이 있는 사람은 경추와 흉추에 압도적으로 강한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경추는 거의 예외없이 두통이 일어나는 반대쪽으로 활처럼 휘어있다. 그 외에 이차적인 특징으로 내장하수가 된 사람이 꽤나 많다. 이런 사람들은 혈압이 대단히 불안정하므로 동계(動悸)나 토기를 때때로 호소한다. 따라서 경추의 만곡과 흉추의 위화를 바로잡는 경락신전법과 추나치료, 침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다. 30년간의 편두통을 3개월에 치료하다 47세의 K여사, 고등학교 진학 무렵부터 시작된 편두통으로 30년 동안 고통속에 살아 왔다. 오른손잡이인데 역시 좌측에 편두통이 있다. 밀랍같은 안색에 더 이상 마를 수가 없을 정도로 피골이 상접하다. 주기적으로 발작을 일으켜 짧으면 1주일, 길면 2~3주간 아침부터 밤까지 격심한 두통과 토기가 계속된다고 한다. 두통이 없을 때도 머리가 무겁고 어질어질 하거나 메슥메슥한 것이 그치지 않는다고 한다. 지금까지 종합병원에 입원하여 뇌파검사도 하고 3회에 걸쳐 뇌동맥의 조영법도 했으나 진단결과 혈관성의 두통으로 생각되지만 상당히 악성이라 치료가 어렵다고 하여 포기했다고 한다. 진찰을 해보니 빈혈이 심하고 위장은 골반 속에 들어가 있을 정도로 극도로 하수이며 오랜 동안의 질병으로 인해 내장의 기능이 보통 사람의 절반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척추는 좌측에 두통이 있는 사람의 예와 같이 경추가 우측으로 만곡되어 있고 흉추 5~11도 우측으로 활처럼 휘어 있으며 좌측의 근육이 위축하여 함몰되어 있다. 우선 굽어진 경추, 흉추, 골반을 바로잡는 경락신전법, 추나치료, 침술치료를 한 후 30분 정도 쉬게 했다. 두통이 심할 때는 반하백출천마탕을, 그리고 내장의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육군자탕을 뵥용케하여 3개월만에 30년 편두통이 치료되고 체중도 회복되어 건강을 되찾았다. ▷문의: 301-933-2300

2010-05-25

[강기성의 한방사랑] 방광염

모레는 음력 4월 초파일, 석가탄신일이며 입하와 망종 사이에 오는 소만으로 태양의 황경이 60도에 이르렀을 때다. 꽃상추과에 속하는 다년초인 씀바귀는 뿌리나 줄기, 잎이 약용이나 식용으로 널리 쓰이며 냉이국도 늦봄부터 초여름의 시절식으로 사랑을 받아 왔다. 어린아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여성들이 한번씩은 경험하는 방광염은 대장균, 포도상구균, 연쇄구균, 결핵균 등의 세균이 요로에서 방광 쪽으로 침범하여 일으키는 염증이다. 여성의 요도는 남성에 비해 짧고 두텁기 때문에 균이 방광 안에 침입하기 쉬워서 여성에게 방광염이 많은 것이다. 때로 고열과 함께 요통이 있을 때는 신우염을 의심하고 즉시 적절한 치료를 함이 좋다. (5/12일자 신장염과 신우염 참조) ◇증상 급성 방광염= 심한 빈뇨나 배뇨 때의 통증, 혈뇨, 잔뇨감 등이 나타난다. 이 밖에 합병증이 없는 단순한 방광염이면 1~2주간 내에 완벽하게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재발이 반복되는 방광염으로 고통받는 경우도 더러 있다. 소아 출혈성 급성 방광염= 어린이의 급성 방광염은 심한 혈뇨가 많은데 이것을 어린이의 출혈성 급성 방광염이라고 한다. 1~2주 사이에 깨끗이 완치되는데 원인은 세균이 아니고 일종의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만성 방광염= 급성처럼 증상이 심하지는 않으나 빈뇨, 배뇨통, 방광요로 부위의 불쾌감 등이 장기간 계속된다. 만성 방광염일 때는 방광의 출구인 경부에서 요도에 걸쳐 병변이 나타날 때가 많고 이 변화는 잘 해소되지 않는다. 이와같은 만성 방광염은 중년 이후의 여성에 비교적 많은 편이다. ◇근본 원인은 점막의 이상 본원을 찾는 방광염 환자는 거의 심한 만성증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다. 몸을 차게 하거나 피로해지면 즉시 증세가 나타나고 항생제 등으로는 낫지 않는다고 호소를 한다. 이런 사람들은 소변 검사에도 균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비뇨기과에서도 손을 쓸 수가 없다. 한의학에서는 무균성이거나 유균성을 막론하고 점막의 장해로 생각한다. 방광의 내벽에 국소적인 울혈이나 순환장해가 있어서 그것이 미세한 자극에도 지각신경을 자극해 배뇨장해나 배뇨통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본래부터 냉증인 경우가 많다. 냉증이란 자율신경의 기능이 문란해져서 혈액순환에 부조화를 일으킨 상태로 골반 안에 있는 자궁, 난소, 방광 등의 장기에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울혈이 있다. 생리통이나 어지럼증, 두통, 심계항진 등도 자율신경의 문란에 의한 순환장해인 것이다. 자궁이나 난소, 방광 등의 점막을 지배하고 있는 중추는 흉추 9~11에 있다. 그 부위에 위화가 있으면 점막의 활동이 둔해져서 점막에 울혈이나 염증이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 실제로 방광염을 반복하는 사람은 흉추 9~11과 요추 3~5의 부위에 이상 소견이 있다. 요추 3~5에는 신장을 지배하는 신경의 중추가 있어서 방광염과는 대단히 관계가 깊은 부위이다. 이상의 부위를 치료하면 만성 방광염도 치료가 된다. ▷문의: 301-933-2300

2010-05-18

[강기성의 한방사랑] 신장염과 네프로제

신장병 중에 제일 많은 것이 신염(腎炎)이다. 이것은 급성과 만성이 있는데 급성신염은 감기나 편도선염 뒤에 어린아이가 걸리는 경우가 많다. 그 중 80~90%는 1개월에서 5~6개월 만에 자연히 낫는다. 만성신염은 음성(陰性)으로 악질적인 병이다. 옛날에는 일생동안 낫지 않는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며 의학이 발달한 현재도 치유율은 50%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증상은 피곤하면 소변에 단백이나 피가 섞여 나오고 붓고 혈압이 높아진다. 급성신염에서 만성으로 이행하는 경우도 있으나 성인의 신염은 자각증상 없이 진행하여 발견했을 때엔 이미 만성신염인 경우가 많다. 대부분 만성산염은 우연히 신체검사시 소변검사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또는 모르는 가운데 진행하여 부종이나 고혈압, 심장질환이 생겨서, 혹은 쇠약감, 두통, 토기, 빈혈 등 요독증의 증세가 나타나고서 비로서 신염이라 진단 받는 경우도 있다. 한편 네프로제는 신장병 중에서도 단백뇨의 정도가 강하고 혈액중의 단백질 농도가 저하하여 저단백혈증이 되는 것을 말한다. 혈액을 여과하는 사구체의 세포가 변성되어 단백질을 쉽게 내보내는 것이 단백뇨의 원인이며 변성의 원인을 확실히 알 수가 없어 치료 또한 쉽지 않다. 심한 부종은 얼굴가 다리에 나타나며 이어서 몸 전체에 미친다. 중증이 되면 얼굴 모양이 변하며 가슴이나 복부에 물이 차게 되면 호흡이 힘들고 식욕이 없어져서 눈에 띄게 쉬 피로해진다. 소변량은 정상시의 3분의 1 정도가 되는 것이 특징이다. ◇요추에 예외없이 이상이 있다 지금까지의 의학에선 외면 당하고 있으나 신염이나 네프로제의 경우 요추 1~4에 걸쳐 틀림없이 어떤 종류의 변형을 발견할 수 있다. 동시에 그 부분의 척추 주변에 부종이나 부풀어 오른 응어리가 있으며 누르면 통증을 느낀다. 신장은 횡경막의 아래 척추 양측에 한개 씩 있는 장기이다. 심한 경우에는 좌나 우의 신장의 어느 부위에 부종이 있고 부어있는 쪽의 신장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 위화가 있는 요추를 정복(整復)하여 척추 주변의 울혈이나 위화를 바로 잡으면 놀라울 정도로 신장의 기능이 좋아져서 오랜 동안 치료되지 않았던 신염이나 네프로제가 치료된다. 아울러 환자 자신이 엎드려 누운 자세로 얼굴을 바닥에 대고 두 주먹을 하복부에 댄채 숨을 들이마시면서 두 다리를 위로 들어 올리고 참을 수 있을 때까지 그 자세를 유지하다가 숨을 토하면서 다리를 내린다. 이 운동을 반복하면 허리 뒷쪽의 근육에 강한 힘이 들어가 요추나 선추를 강화하여 비뚤어진 척추를 제자리로 되돌리는데 도움이 된다. ◇신염치료 후 출산한 치험례 결혼 4년 차인 31세의 S부인은 신우염에서 신염으로 진전되어 수태할 수가 없었다. 신우염은 주로 요로가 감염되어 신장의 입구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감염이 입구 뿐이면 좋으나 대개의 경우 신장의 실질까지 범하여 신우신염이 된다. 그래서 신우염은 치료가 되어도 신염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진찰해 보니 역시 요추 1~4에 명확한 변형이 있으며 그 주변이 부어 있어서 누르면 통증이 심하다. 위화된 척추를 차분히 정복하고 경락지압과 추나 요법, 그리고 이침을 겸한 침술치료로 3개월 만에 신우신염이 완치되었고 내과 검사에서 단백이나 백혈구도 정상으로 회복되었으며 그 후 S씨는 임신하여 딸을 순산했다. ▷문의: 301-933-2300

2010-05-11

[강기성의 한방사랑] 난청과 이명

오늘(5일)은 입하(立夏)다. 24절기중 일곱번째 절기로 곡우와 소만 사이에 있으며 태양의 황경이 45도에 이르렀을 때이다. 입하가 되면 곡우에 마련한 못자리가 자리를 잡아 농사가 좀더 분주해 지는 시기이며 여름을 재촉하는 신록의 계절을 만끽할 수 있다. 한국의 다성(茶聖) 초의선사는 “우리의 차는 곡우 전후보다는 입하 전후에 채다(埰茶)한 차가 가장 좋다”고 했다. 청각의 저하를 난청(難聽)이라 한다. 인간의 청력은 나이가 들수록 쇄해지기 시작한다. 이것은 혈관의 동맥경화에 의해 내이에로의 혈액순환이 나빠지거나 신경조직의 노화에서 비롯된다. 중이염, 내이염, 이관폐색, 이경화증, 청신경염이나 청신경 위축, 약물중독 등에 의해 일어나며 노인성 난청은 생리적 청신경 위축에 의한다. 한편 귀가 운다고 하는 이명(耳鳴)은 외부로 부터의 음원(音源)의 자격이 없는데도 매미의 울음소리 부터 심하면 폭포수가 떨어지는 것 같은 요란한 소리에 이르기까지 호소하는 증세가 매우 다양하다. 고음, 저음, 잡음, 박동성, 지속성, 간혈성 등이 있으며 원인으로는 귀지, 이물, 중이염, 내이염, 이관폐색, 이경화증, 메니엘 병, 납이나 약물중독, 심장병, 신장병, 동맥경화증, 당뇨병, 신경증, 부인과질환 등이 있다. 만성으로 오래된 이명증은 일반적으로 난치성이 많다. 본래 이명은 자각적인 것인데 때로는 옆 사람까지 들리는 타각적인 이명도 있다. 소리가 높은 이명은 감음성장해(내이, 중추질환)이고 소리가 낮은 이명은 저음성장해(중이질환)가 의심된다. 이명은 통상 난청이 따르므로 자각적으로 난청이 있는가를 알아본다. 진단 힌트 1. 현기증, 난청, 이명이 있다=발작적인 갑작스런 현기증과 함께 귀가 들리지 않고 이명이 있을 때는 메니엘 증후군이다. 대개 초기에는 구기, 구토가 따른다. 발작시에는 목을 돌리거나 몸을 옆으로 기울이는 것 만으로도 현기증의 발작이 일어나서 일어 설 수가 없는 일이 있다. 2. 어깨, 목이 아프고 이명이 있다=자동차 추돌 사고 직후 또는 1년 이상 세월이 흐른 후에 생기는 경견완 증후군으로 인한 이명은 목의 운동에 의하여 머리나 목, 어깨, 팔 등에 통증이나 마비감과 함께 이명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3. 노인의 이명=이명을 호소하는 노인중에 가장 많은 경우는 동맥경화증, 고혈압에 의한 것이고 빈혈이나 당뇨병 등에서도 이명을 호소하는 일이 있다. 난청, 이명은 경추와 요추치료가 관건 난청, 이명을 호소하는 사람의 척추진찰을 해보면 예외없이 경추 1~4와 요추 1~3에 걸쳐서 이상이 있다. 경추의 위화로 흉쇄유돌근, 후이개근, 상이개근, 견갑거근, 판상근, 횡돌후두근, 승모근, 능형근 등에 이상이 생겨 귀로의 혈액순환에 장해를 일으키거나 청신경을 압박하여 난청이나 이명증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귀의 가장 안쪽에 있는 내이는 턱관절과 가까이 있으면서 가느다란 관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관 내부에는 턱관절과 귀 내부를 연결하는 미세한 인대가 있어 턱 관절 위치에 이상이 생기면 귀에 난청이나 현훈증, 이명증이 생기기도 한다. 요추의 이상은 신장기능과 부신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신장은 체내의 노폐물은 배출하고 정(精)을 저장하고 강장 작용과 생식, 비뇨기 계통의 기능과 귀와 뼈를 주관하는 역할을 한다. 난청과 이명 치료는 경추와 요추 등 척추교정과 아울러 귀 주변의 침술치료가 대단히 중요하다. ▷문의: 301-933-2300

2010-05-04

[강기성의 한방사랑] 메니엘 병

최근에 특히 늘어나는 질병중에 메니엘 병이 있다. 1816년 프랑스의 이비과 의사 메니엘에 의해 내이(內耳)에 이상장해가 있어 일어나는 병으로 밝혀졌다. 이 병은 돌연히 격심한 어지럼증과 동시에 귀울림이나 난청, 구역질을 일으키는 특징이 있다. 많은 경우 회전성으로 몸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기도 하고 천정이 빙글빙글 돈다고 호소를 한다. 그러나 격심한 현훈증이라도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으며 안정을 취하면 수시간 내에 진정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한번 발작이 가라앉았어도 또 반복되는 경우가 많고 수회 또는 수개월에 한번씩 유사한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것은 환자에 있어서 대단한 공포이며 발작을 반복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또 언제 발작을 일으킬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노이로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현훈증으로 병원을 찾으면 아주 쉽게 저혈압이라거나 메니엘 병이라고 하는데 그 가운데 정말로 메니엘 병은 많지 않으며 메니엘 병과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일괄해서 메니엘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메니엘 증후군에는 동맥경화 등의 순환계 장해를 비롯해 내이 이외의 몸의 어떤 기관의 장해로 인한 경우가 많으며 때로는 뇌종양이나 뇌혈관의 질병으로 인한 경우도 있으므로 정밀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10/28/09 현기증 참조) 여하튼 현훈증의 치료는 현대의학적으로는 이비과, 내과, 정형외과, 뇌신경과, 신경내과 등을 두루 찾아 다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경추 이상이 원인 메니엘 병의 원인이 내이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그 배경에는 자율신경의 실조나 경추의 이상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최근 메니엘 병과 같은 현훈증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 생활에선 자율신경의 장해가 잠재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메니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을 진찰해 보면 예외없이 경추에 이상이 있다. 머리 아래 움푹 들어간 뼈 아래 즉 경추 1~3까지에 위화가 보인다. 그와 함께 흉추 4~9의 좌측에도 이상이 있다. 경추에 이상이 있으면 그로 인해 목의 근육이 자격되어 몸의 평형(平衡)에 관해 잘못된 정보를 보내어 현훈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또한 경추는 터널처럼 생겨있어 그 속에 뇌로 가는 동맥이 지나고 있으며 경추의 변형으로 인해 동맥이 눌려서 혈액순환이 나빠져 현훈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흉추 4~9 부분은 혈압을 조정하는 흉부의 자율신경이 있는 곳으로 이곳에 이상이 있으면 당연히 혈압의 조정이 문란해 지고 머리나 내이 쪽으로의 혈행 장애를 일으켜 혈압의 부조화가 생기고 그 결과 현훈증이나 이명증이 생기게 된다. 이런 사람은 혈관확장제 등을 복용해도 별로 효과가 없다. 척추의 이상이 근본 원인이므로 척추를 바로 잡지 않으면 당연히 재발할 수 밖에 없다. ◇메니엘 병 치험례 3년 전 부터 현훈증과 이명이 심해 치료를 받았으나 낫지를 않았다고 호소하는 60대 C부인이 내원했다. 진찰을 해보니 경추 1~3과 흉추 4~9 그리고 요추 2~3에도 위화가 있다. 이 부인은 신장기능까지 약한 상태라 신장을 보하는 치료를 겸해 척추 교정 그리고 귀주변과 후경부의 침 치료와 함께 이침을 곁들여 3개월의 치료로 완치됐다. 신장은 귀와 뼈를 주관한다는 것이 한의학의 이론이다. ▷문의: 301-933-2300

2010-04-27

[강기성의 한방사랑] 만성간염

만성간염은 그 대부분이 급성간염에서 전이된 것이다. 급성간염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것이 A,B,C형 간염 바이러스이다. 또 때로는 어떤 종류의 약물이 원인인 경우가 있는데 전자를 바이러스성 간염이라 하고 후자를 약물성 간염이라고 한다. B,C형 간염은 혈액으로 전염되지만 A형은 혈액뿐만아니라 음식물 등으로도 전염이 된다. 노,장년층은 상대적으로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이 많이되어 내성을 갖고 있지만 20,30대는 그렇지 못해 면역력이 떨어지고 이환율도 높다. 그러나 A형 간염은 B,C형 간염과 달리 만성으로 되지않고 사망률도 매우 낮다. 간장은 체내에서 발생한 독소나 체외로 부터 침입한 독소를 해독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저장했던 영양물질을 혈액을 통해 소모된 세포조직에 보내는 등 해독·저장·배분작용을 주관하는 매우 중요한 장기이다. 만성간염이 진행되면 무서운 간경변으로 진행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간은 자각증상이 거의 없는 침묵의 장기이므로 평소에 쉬 피로하든가 특히 눈의 피로가 심하고 시력이 갑자기 약해지거나 무릎관절 주변에 통증이 있을 때엔 간의 병변을 의심하고 전문가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한의학에서는 간이 눈과 근육을 주관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때때로 무릎관절 주위의 근육이 무력해 지거나 반대로 굳어지면 무릎관절에 통증을 느껴 관절염으로 잘못 알고 찾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간기능이 약하면 요추에 문제가 있다 만성간염은 경추 2~5, 흉추 8~11의 우측, 그리고 요추 2~3에 걸쳐서 이상이 나타난다. 오행상으로 간은 나무(木)이고 신장은 물(水)이다. 나무는 물없이 살 수 없기에 신장이 간의 어미가 되는 모자 관계이다. 고로 간염에는 신장과 밀접한 관계인 요추 2~3에 위화가 나타난다. 경추 2~5에 걸쳐서는 간기능을 조정하는 자율신경의 중추가 있어 이 부분의 치료가 중요하며 흉추 8~11의 우측은 간의 반응 부위이므로 이상의 세 부분의 치료가 만성감염 치료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AM 라디오 방송의 한방건강 상담을 하던 97년 봄 만성간염으로 상담을 한 42세의 K씨가 내원했다. 2년 반 전부터 만성간염과 췌장염을 앓고 있어 소화력이 떨어져 있었으며 식욕부진과 설사 증세로 심한 허증이었다. 전신 피로가 심하여 휴직하고 병원치료를 계속했으나 차도가 없었다. 진찰 결과 경추 2~5, 흉추 8~11의 우측, 요추 2~3 등 전형적인 간 부위에 소견이 두드러져 있어서 소화기 전체에 걸친 치료와 간점·교감·신문·비장·신장·내분비점 등의 이침을 곁들여 주 3회씩 치료하여 1개월 후에는 내원 당시 110lb이던 체중이 115lb가 되었고(신장 165cm), 치료가 끝나는 3개월 반 뒤에는 체중이 125lb가 되었으며 임상검사 결과가 양호하였고 10여년이 지난 현재도 건강하게 활동하고 있다. ▷문의: 301-933-2300

2010-04-20

[강기성의 한방사랑] 알러지 자가치료법

알러지성 비염과 알러지 체질 칼럼에 이어 자가치료법을 소개한다. 알러지성 비염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의 세가지 주된 증세를 특징으로 하는 만성 질환이다. 계속되는 재채기와 맑은 콧물은 급격한 온도 변화에서 비롯되므로 이 때엔 두 눈을 감고 헤어 드라이어로 코에 2~3 분 동안 더운 바람을 쐰다. 눈을 감는 것은 눈의 충혈을 막기 위해서다. 다음 목을 앞으로 숙이면 제일 두드러진 목뼈가 있는데 7번째 마지막 경추다. 그 아래 2번과 3번 흉추 극돌기에서 좌,우로 3cm쯤 되는 곳에 풍문(風門)이란 경혈이 있으며 그 바로 아래 3번과 4번 흉추 좌,우 바깥쪽 3cm에 폐를 주관하는 폐수(肺兪)라는 경혈이 있다. 이곳의 등골이 오실오실하며 감기 기운이 몰려온 경험을 누구나 한두번 겪었을 것이다. 이 견갑간부(肩甲間部)에도 더운 바람을 2~3분 쐰다. 그래도 미진하다면 양 팔의 겨드랑이 앞 가슴 쪽에 폐경락의 시발점인 중부(中府)라는 경혈에도 1~2분 정도 더운 바람을 쐬면 재채기와 콧물이 뚝 그친다. 또 코가 막혀 호흡이 곤란할 때엔 중지(中指)에 시지(示指)를 겹쳐서 중지에 힘을 더하여 양 콧방울 옆에서 부터 점차 위로 올라가며 좌,우 손가락으로 지압을 한다. 요령은 한번 누르고 3~5초 동안 지속했다가 손가락은 떼지 않은 채 힘만 뺏다가 다시 반복 하기를 한점 5회 정도를 하여 눈 가까지 오르내리며 지압을 하면 막혔던 코가 시원하게 뻥 뚤린다. 꽃가루에 의한 눈의 충혈과 눈물은 눈 내자, 즉 콧날 윗부분 양쪽과 눈 꼬리 부분을 코 지압과 같은 요령으로 수회 반복한 후 엄지와 소지를 제외한 세 손가락을 가지런히 모아 안와(眼窩=눈망울) 윗쪽 뼈와 아랫쪽 뼈를 같은 요령으로 지압한 다음 세 손가락을 펴서 눈망울을 10초 동안 누르기를 수회 반복하면 눈물도 멈추고 눈도 시원해 진다. 다음은 가족의 도움을 받아 복와위(엎드려 누운 자세)로 풍문과 폐수 부위인 견갑간부로 부터 요추 5번에 이르는 척추 전체를 좌, 우 손바닥을 겹쳐서 십자장압(十字掌壓)을 수회 한다. 이때 흉추 7번 까지는 환자의 머릿쪽에서 장압과 엄지손가락으로 지압하고 흉추 7번에서 요추까지는 환자의 좌측에서 같은 요령으로 장압과 무지압을 한다. 요령은 안면지압과 같다. 흉추 1~3에는 코와 폐 전체를 지배하는 자율신경이 있으며 7~12번에는 간기능과 소화기능을 주관하는 자율신경이 있어 눈을 밝고 시원하게 해준다. 또 요추 1~3은 신장과 부신피질을 주관하고 있어 알러지 치료에 대단히 중요한 부위이다. 요추에 문제가 있으면 하반신의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발이 시리고 반대로 머리로 혈액이 상충하므로 피부가 과민해 지고 견응증이나 눈의 피로가 심해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일주일에 반신욕을 1~2회 하고 각탕을 3~4회 하면 발의 냉증도 해소하고 상충을 방지하며 혈액순환이 원활해져서 숙면도 취하고 건강이 증진되며 알러지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모쪼록 많은 독자가 알러지 자가요법을 실천하여 건강하기를 기원한다. ▷문의: 301-933-2300

2010-04-13

[강기성의 한방사랑] 알러지 체질

알러지 체질이란 대체 어떤 것인가? 예컨대 다른 사람들에겐 아무렇지도 않은 모직이나 털, 나일론 등의 옷감에 의해 가렵거나 두드러기가 나고 천식발작을 일으킨다. 혹은 햇빛에 노출되거나 귀걸이, 목걸이, 반지 등 장신구에 의해 붓고, 가렵고 두드러기가 난다든가 계란이나 우유, 고등어, 정어리 등 특정 음식에 의해 마진이 생기고 가려운 경우도 있다. 이처럼 작은 자극에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을 알러지 체질이라고 한다. 그러나 참으로 다행스러운 것은 물에 대한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은 본적이 없다는 것이다. 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물질들은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은 알러지 예방이나 치료에 도움이 될 수가 있다. 필자의 임상 경험상 알러지 체질은 간장, 신장, 위장, 폐장의 기능이 동시에 저하될 때 발생한다. 비염, 안과질환 피부염, 천식 등을 유발시키는데 증세가 만성적이고 잘 낫지 않는다. 알러지는 다음의 세가지 기본형으로 나누어 진다. 1형 반응은 건초열, 곤충독, 알러지, 천식 등을 일으키는 면역 글로블린E(lge)라고 하는 항체를 포함한다. 2형 반응은 특정 표적세포에서 발견되는 항원과 항체가 반응할 때 일어나는 결과이다. 3형 반응은 특정 항원에 매우 민감한 사람이 항원에 계속적으로 노출 되었을 때 생긴다. (2형과 3형 반응은 유전적 소인에 따르지 않는다) 알러지 체질인 경우 대부분 예외없이 흉추 4~8의 좌측과 요추 1~3에 변화를 나타낸다. 요추의 경우는 후측으로 튀어나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흉추의 이상이다. 이곳은 위장의 기능을 주관하는 신경이 있고 또한 상충(上衝) 상기(上氣) 상태를 억제하는 신경이 지나고 있다. 척추의 위화로 몸에 잠재적인 상충이나 상기 상태가 있으면 피부가 대단히 민감해져서 적은 자극에도 크게 반응을 하며 이와같은 소인이 알러지 체질을 만들게 된다. 알러지 체질인 사람은 허리 아래쪽의 혈액순환이 나쁜 특징이 있으며 그로 인해 발이 차거워진다. 이것은 신장의 기능이 저하한 때문이며 그로 인해 하반신으로 순환 될 혈액이 상반신으로 상충하여 소위 상기 상태를 일으키기 때문에 피부가 과민해지고 어깨가 뭉치며 눈이 피로해지는 등의 병발증을 일으킨다. 신장의 기능 회복이 우선 알러지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우선 신장 기능의 회복이 최우선이다. 신장의 기능이 회복되면 알러지의 원인 물질이 소변으로 배출된다. 일반적으로 알러지 체질인 사람은 신경이 약하고 정신적인 피로가 누적되기 쉽다. 흉추 4~8의 좌측은 정신기능과도 깊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곳에 위화가 있으면 신경적으로도 피로하기 쉽다. 그래서 별일 아닌것에도 조급해 지거나 우울해 지고 기분이 가라 앉는다. 알러지 증은 일종의 심신증이다. 그러므로 척추를 차분히 진찰하여 위화를 조정하고 척추 주변의 침술 치료와 함께 귀의 알러지점, 척추점, 신장, 폐장, 위장, 간장 등의 반응점에 이침을 하면 알러지 체질을 극복하는데 특효가 있다. ▷문의: 301-933-2300

2010-04-06

[강기성의 한방사랑] 알러지성 비염 (2)

화사한 봄날 다투어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을 보며 즐겁기는 커녕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알러지성 비염 환자들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콧물과 재채기 그리고 코막힘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많은 불편함을 겪는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문제는 증세 자체에 그치지 않고 다른 질병을 일으키는 근본 질환이 된다는 사실이다. 알러지성 비염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장기간 계속되는 감기다. 알러지와 감기는 재채기, 콧물, 가려움증 등 증상이 매우 흡사해 구별하기 힘들다. 하지만 감기의 경우 온몸의 고열이나 통증이 수반되고 수일에서 일주일 정도면 완치되지만 알러지는 훨씬 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특히 소아과에서 알러지성 비염으로 진단받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한달에 보름 이상 병원을 전전하는 경우가 많다. 콧물과 코막힘이 계속되니까 감기를 계속 달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알러지성 비염 자체를 치료하기 어렵기 때문에 감기와 비염 모두를 치료하느라 병원 여러곳을 다니다가 치료기간만 길어지고 그 사이에 아이는 항생제나 각종 호르몬제 등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이다. 만성적인 심한 기침이 천식으로 이어지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기침에 좋다는 각종 약을 써보았는데도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에는 반드시 알러지성 비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콧구멍(鼻腔)과 목구멍(咽喉)은 하나의 통로로 이어진 공간이기 때문에 콧물이 계속 나오면 목구멍 쪽으로 넘어가 인후를 자극하고 이로 인해 기침을 하게 된다. 또한 인후 쪽으로 넘어간 콧물은 대개 인후 벽에 붙어 있는데 이 경우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켜 편도선염에 잘 걸리거나 항상 목이 간질간질하고 느낌이 이상하다고 하는 환자가 많다. 오래된 알러지성 비염은 이도(耳道)를 통해 삼출액이 흘러서 쉽게 중이염으로 발전하고 이로 인해 고막절개술이나 환기관 삽입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적지않다. 또한 증세가 장기화되어 누렇고 찐득한 농성 분비물이 나오거나 코 점막이 과다히 비대해져 부비동의 출구를 막아버리면 흔히 축농증이라 부르는 만성 부비동염으로 발전하게도 한다. 일반적으로 환자 수가 많은 것에 비해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단순히 증세를 완화하는 차원으로 치료하는데 이 역시 앞서 말한 이차적인 병을 앓는 환자들이 많아지는 이유의 하나이다. 한방에서는 알러지성 비염 치료를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맞춤 치료를 하는데 크게 다음의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환자에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면역력의 근본이 되는 양기를 돋우는 방법과 폐장과 신장의 기운을 보태주는 방법을 쓴다. 둘째 나쁜 기운이 몸에 자리잡고 있어서 알러지가 생긴 경우에는 원인이 된 나쁜 기운의 종류에 따라서 그 기운을 몰아내는 약을 투여하는 방법이다. 우리 몸은 항상 자연계의 영향을 받고 있어서 외부의 기운과 상호 교류하는데 이 과정에서 나쁜 기운을 받으면 병이 생기게 된다. 그러므로 병의 원인인 외부의 기운이 냉한 기운인지, 습한 기운인지 또는 열한 기운인지 등을 밝혀 치료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외부의 나쁜 기운이 물러나고 부족했던 부분이 채워지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활성화되어 정상적으로 활동하게 되므로서 알러지성 비염을 완치할 수 있게 된다.

2010-03-30

[강기성의 한방사랑] 알러지성 비염 (1)

코가 근질 근질 하는가 하면 연이어 재채기가 나온다. 코 밑이 헐 정도로 계속 닦아내야 하는 맑은 콧물이 흐르고 잠시도 시원하게 숨을 쉴 수 없이 코막힘이 지속된다. 알러지성 비염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주요 증상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로 해가 없는 외부 물질에 대해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항원을 알러젠(allergen)이라 하는데, 전형적인 항원은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식물성 섬유, 동물의 털, 음식물 등으로 다양하다. 같은 증상이라도 급격한 온도 변화나 정신적인 영향으로 일어나는 경우를 혈관운동성 비염이라고 한다. 알러지성 비염 환자는 심마진이나 기관지 천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알러지성 비염을 일으키는 여러 원인중에 척추의 이상 또한 간과해선 안된다. 흉추1~3과 요추 2~3에 걸쳐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이상 소견이 있는데 흉추 1~3에는 폐와 코 전체를 지배하는 자율신경이 있으므로 이곳에 이상이 나타나는것은 당연지사다. 그러나 코에 병이 왜 허리에도 나타나는가 하고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오행상으로 폐는 금(金)이고 신장은 수(水)이다. 폐와 신장은 금생수(金生水)의 모자(母子) 관계여서 어미인 폐가 약해지면 자식인 신장 또한 영향을 받게 되어 신장 계통의 활동이 나빠지고 신장 계통을 지배하는 요추 2~3에 이상 소견이 나타나게 된다. 원래 인체에는 외부로 부터 침입하여 오는 것에 대해 생체를 지키려는 방위조직이 있는데 주로 부신(副腎)의 활동에 의지한다. 그러나 부신의 기능이 떨어지면 외부로 부터 침입하는 이물질을 처리할 수가 없어서 알러지를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면역력이 저하되어 피로하기 쉽고 작은 자극에도 과민반응을 일으키게 되므로 흉추와 요추의 위화를 조정하고 척추 주변에 장부의 기능을 활성화 시키고 면역력을 증강하는 침술치료로 자율신경을 조정함과 아울러 알러지성 비염 치료를 위한 이침(耳針)을 함께 시술하므로서 알러지성 비염은 예외없이 완치된다. 5주간의 치료로 완쾌된 예 5년전 부터 알러지성 비염이 시작된 J여사. 아침에 눈을 뜨면 시작되는 재채기에 끊임없이 흐르는 콧물로 여러 곳을 전전하며 치료를 했으나 증세는 여전했다. 아침에 상태가 나쁜것은 척추에 이상이 있는 증거다. 잘못된 수면 자세로 인해 이상이 있는 척추가 자격되었기 때문이다. 진찰을 해보니 역시 흉추 1~3과 요추 2~3에 이상 소견이 있었다. 우선 경락을 신전시키고 흉추와 요추를 정체교정하고 척추 주변의 침치료와 함께 부어있는 코 주변과 이침을 곁들인 치료로 15회 만에 J여사의 알러지성 비염을 완치시켰다.

2010-03-23

[강기성의 한방사랑] 봄 그리고 춘곤증

춘분을 일주일 앞둔 14일부터 서머타임이 시작됐다. 24절기 중 춘분(3월21일)이 되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고 하지(6월 21일)에 이르면 낮의 길이가 가장 길어서 14시간 35분이나 된다. 이렇듯 길어진 낮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것이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이다. 중년 이후의 남성들이 좋아하는 회춘이란 말은 마치 성능력의 회복을 봄을 다시 맞는 것에 비유하였지만 회춘이란 말에는 이보다 더 심오한 뜻이 담겨져 있다. 추운 겨울을 무사히 보낸 동·식물이 맞는 봄은 생명 에너지의 도출을 의미한다. 또 질병의 위험으로 부터 건강을 지켜냈다는 뜻이 함축된 말이다. 봄은 우리에게 한 해의 희망과 각오를 새롭게 하지만 겨울에 충분한 준비(양생)를 하지 못했다면 다시 봄을 맞기는 힘들다. 봄의 한자 표기인 春은 석삼(三), 사람 (人), 날일(日)로 되어 있다. 굳이 해석을 하자면 사람이 햇볕을 받으며 일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하겠다. 생리적으로 보면 겨우내 저장된 에너지를 사용하기 시작하는 시기가 된다. 이를 위해선 인체 장기 중 간장과 심장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에너지를 사용하려면 간장의 역할이 필요한데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것이 기혈을 순환시켜 주는 심장의 역할이다. 심장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피를 순환시켜 전신에 영양분과 대사에 필요한 각종 물질을 전달한다. 춘곤증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온몸이 나른하고 졸음이 온다. 의욕이 떨어지고 만사가 귀찮다. 쉴자리만 찾게 되고 식욕이 없다. 수족이 저리고 몸이 찌뿌듯하다. 이런 증상이 춘곤증이다. 겨울에 맞추어져 있던 생체시계가 길어진 낮 시간과 늘어난 활동량에 적응하지 못하여 나타나는 증세이다. 춘곤증의 원인은 아직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겨울 동안 움츠렸던 인체가 따뜻한 봄날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호르몬과 중추신경 등에 자극을 줌으로써 나타나는 일종의 피로로 보는 견해가 많다. 봄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는 반면 겨우내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 못해서 생기는 영양상의 불균형이 춘곤증으로 나타나게 된다. 특히 춘곤증은 겨우 내 운동부족과 과로로 피로가 누적된 사람일수록 심하게 나타나고 빈혈이 있거나 소화기가 약하고 아침잠이 많은 사람 또는 추위를 잘 타는 사람,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 외부 환경에 적응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시달리기 쉽다.

2010-03-16

[강기성의 한방사랑] 심장신경증

최근에 많아진 심장병의 하나로 심장신경증이 있다. 호소하는 증세는 대개 맥이 멈춘다,호흡이 고통스럽다, 가슴이 막히는 것 같다 등 여러가지다. 그러나 동일한 호흡곤란이라고 해도 심장병인 경우 심장에 부담을 주었을 때 즉 계단을 올라가거나 급히 걸었을 때 일어나는데 반해 심장신경증은 오히려 조용히 있을 때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혈압은 낮으며 심장의 이상은 없는데 심장을 지배하는 신경의 흥분으로 인해 심장을 자극하여 맥이 빨라 지든가 결체(막힘)하든가 한다. 병이 아닌데도 심장의 리듬에 이상이 생기는 것으로 일종의 심신증이다. 심장신경증의 경우에도 틀림없이 척추에 소견이 나타나는데 심장의 리듬을 조정하는 중추와 상관이 있는 흉추 7~9에 걸쳐서 나타나다. 심장병인 때는 흉추 4~9에 걸쳐 이상 소견이 있는데 그보다 조금 이래에 나타난다. 그러므로 심장이 아프다고 하며 안색이 새파랗게 질린 경우에도 그것이 정말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인지 척추진찰을 하면 즉시 판별이 된다. 심장의 리듬을 조정하고 있는 중추는 동시에 혈압의 조정도 하고 있다. 예컨대 순간적으로 아무 예고도 없이 돌연히 최고 혈압이 80mm이하로 떨어진다면 신체에 있어서 더없이 부적합한 일이다. 그런 경우 이 중추가 활동하여 말초에 변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정을 한다.그래서 이 중추가 활동할 때 심장의 리듬은 혈류를 촉진하기 위하여 놀랍도록 높아진다. 이것을 몇번 반복하고 있으면 심장이 두근두근하기 때문에 신경이 괴민한 사람은 심장신경증을 일으키게 된다. 그러나 츙추 7~9가 정상이면 순간적으로 혈압이 내려가도 2~3초 만에 바로 회복되므로 심장신경증이 되는 일은 없다. ◇부정맥의 원인은 문란한 생활 부정맥이란 맥박의 박동이 불규칙적인 것으로 심장 이상의 일종이다. 맥박의 강,약의 고르지 않음도 있으나 보통은 시간적인 부정을 말한다. 부정맥에도 여러가지가 있어 안전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위험한 경우도 있다. 정상인 부정맥은 젊은 사람에게 많은데 대개의 경우 생활이 문란한 것이 원인이다. 그래서 혈압을 조정하는 중추에 부담을 주어 심장신경증처럼 흉추 7~9에 걸쳐서 이상이 나타난다. 부정맥이나 심장신경증이 증상은 확실하게 나타나는데도 현대의학에서는 치료방법이 아직 확실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개중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니 그대로 놔두어도 상관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자율신경 차단제를 처방하는 의사도 있다. 그러나 약물적인 치료는 어디까지나 부분적인 치료에 지나지 않는다. 왜 생체가 그러한 증상을 나타내는가 하는 원인을 확실히 확인하고서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원인을 올바르게 알기 위해서는 우선 흉추의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한다. 흉추 7~9에 이상이 있으면 정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수년간 부정맥으로 인해 자율신경 차단제 등 약물요법을 해온 K씨가 내원했다. 진찰을 해보니 예외없이 흉추 7~9에 소견이 있다. 우선 경락신접법으로 몸을 풀었다. 오랜 동안 질병을 앓게되면 경락 전체가 약해지고 약해진 경락은 수축돼 있기 때문에 이를 신전시켜 전신의 12경락을 조화롭게 조정함으로써 몸 전체가 활발히 기능하여 질병이 쉽게 치료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다. K씨는 2개월여의 추나치료와 침술치료로 수년간 앓아온 부정맥의 고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201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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