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성의 한방사랑] 난청과 이명
오늘(5일)은 입하(立夏)다. 24절기중 일곱번째 절기로 곡우와 소만 사이에 있으며 태양의 황경이 45도에 이르렀을 때이다. 입하가 되면 곡우에 마련한 못자리가 자리를 잡아 농사가 좀더 분주해 지는 시기이며 여름을 재촉하는 신록의 계절을 만끽할 수 있다. 한국의 다성(茶聖) 초의선사는 “우리의 차는 곡우 전후보다는 입하 전후에 채다(埰茶)한 차가 가장 좋다”고 했다. 청각의 저하를 난청(難聽)이라 한다. 인간의 청력은 나이가 들수록 쇄해지기 시작한다. 이것은 혈관의 동맥경화에 의해 내이에로의 혈액순환이 나빠지거나 신경조직의 노화에서 비롯된다. 중이염, 내이염, 이관폐색, 이경화증, 청신경염이나 청신경 위축, 약물중독 등에 의해 일어나며 노인성 난청은 생리적 청신경 위축에 의한다. 한편 귀가 운다고 하는 이명(耳鳴)은 외부로 부터의 음원(音源)의 자격이 없는데도 매미의 울음소리 부터 심하면 폭포수가 떨어지는 것 같은 요란한 소리에 이르기까지 호소하는 증세가 매우 다양하다. 고음, 저음, 잡음, 박동성, 지속성, 간혈성 등이 있으며 원인으로는 귀지, 이물, 중이염, 내이염, 이관폐색, 이경화증, 메니엘 병, 납이나 약물중독, 심장병, 신장병, 동맥경화증, 당뇨병, 신경증, 부인과질환 등이 있다. 만성으로 오래된 이명증은 일반적으로 난치성이 많다. 본래 이명은 자각적인 것인데 때로는 옆 사람까지 들리는 타각적인 이명도 있다. 소리가 높은 이명은 감음성장해(내이, 중추질환)이고 소리가 낮은 이명은 저음성장해(중이질환)가 의심된다. 이명은 통상 난청이 따르므로 자각적으로 난청이 있는가를 알아본다. 진단 힌트 1. 현기증, 난청, 이명이 있다=발작적인 갑작스런 현기증과 함께 귀가 들리지 않고 이명이 있을 때는 메니엘 증후군이다. 대개 초기에는 구기, 구토가 따른다. 발작시에는 목을 돌리거나 몸을 옆으로 기울이는 것 만으로도 현기증의 발작이 일어나서 일어 설 수가 없는 일이 있다. 2. 어깨, 목이 아프고 이명이 있다=자동차 추돌 사고 직후 또는 1년 이상 세월이 흐른 후에 생기는 경견완 증후군으로 인한 이명은 목의 운동에 의하여 머리나 목, 어깨, 팔 등에 통증이나 마비감과 함께 이명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3. 노인의 이명=이명을 호소하는 노인중에 가장 많은 경우는 동맥경화증, 고혈압에 의한 것이고 빈혈이나 당뇨병 등에서도 이명을 호소하는 일이 있다. 난청, 이명은 경추와 요추치료가 관건 난청, 이명을 호소하는 사람의 척추진찰을 해보면 예외없이 경추 1~4와 요추 1~3에 걸쳐서 이상이 있다. 경추의 위화로 흉쇄유돌근, 후이개근, 상이개근, 견갑거근, 판상근, 횡돌후두근, 승모근, 능형근 등에 이상이 생겨 귀로의 혈액순환에 장해를 일으키거나 청신경을 압박하여 난청이나 이명증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귀의 가장 안쪽에 있는 내이는 턱관절과 가까이 있으면서 가느다란 관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관 내부에는 턱관절과 귀 내부를 연결하는 미세한 인대가 있어 턱 관절 위치에 이상이 생기면 귀에 난청이나 현훈증, 이명증이 생기기도 한다. 요추의 이상은 신장기능과 부신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신장은 체내의 노폐물은 배출하고 정(精)을 저장하고 강장 작용과 생식, 비뇨기 계통의 기능과 귀와 뼈를 주관하는 역할을 한다. 난청과 이명 치료는 경추와 요추 등 척추교정과 아울러 귀 주변의 침술치료가 대단히 중요하다. ▷문의: 301-933-2300